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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방송에서 이런 얘길 들었어요. 삼일 만세운동은 3월 1일(삼일절), 하루에 그치지 않고 3월 내내 지속되었다고요. 가만히 생각해 보면 그랬을 것 같아요, 도미노처럼 계속 이어지며 영향을 주고 또 받고…  왜, 생일주간이란 것도 있잖아요. 지난 3월 8일은 평범한 금요일이 아닌 세계 여성의 날(넘 늦었나? ㅎㅎ)

1975년에 UN이 공식 지정한 날인데요, 1908년에 15만명의 미국 여성노동자들이 노동조건 개선과 선거권을 요구한 대규모 시위에서 유래되었어요. 그래서 빵과 장미가 이 기념일의 상징이 된 것. 각 분야에서 여성들이 만들어 낸 업적을 되새기며 양성 평등을 향해 여성들의 연대를 촉구하며 굳게 다지는 날이 되고 있어요. 

알다시피 와인업계는 남성이 독차지했던 분야예요. 실제 의도적으로 여성이 양조장과 와인셀러에 출입하는 것을 막았다는 증언들이 꽤 있어요. 내가 와인에 입문할 때 프랑스에서 부부가 함께 장 보러 가면 와인을 고르는 건 남편 몫이란 얘길 듣고 좀 의아했어요. 그게 뭐라고 누가 맡을 건지 정해놓을까요.

구대륙 즉 유럽 와인업계의 경우,  남녀차별이 고착화되었다고나 할까요? 신대륙 쪽은 좀 사정이 낫긴 합니다만 아직이지요. 보통 와인을 부드러운 타닌, 풍만한 과일, 섬세한 꽃 향기 등 여성적인 특성을 빗대어 표현합니다. 또한 예일 대학교 과학자들은 여성이 남성보다 미각이 더 뛰어나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하기도 했죠. 우열을 가리자는 것이 아니라 능력이 없지 않은데, 여성 진출은 어렵다는 아이러니에 답답할 때가 많아요. 

올해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와인업계에서 와인역사 속 여성의 활약과 주목할 만한 여성 와인메이커에 관해 컬럼을 썼습니다. 스크롤의 압박 때문에 딱 7명의 와인메이커만 꼽자니 아쉬웠어요. 여성은 와인메이커 외에도 소믈리에, 와인작가(평론가), 와인 마케터, 포도재배업자, 와인교육자 등 다방면에서 두각을 내고 있어요. 마지막으로 와인메이커 앞에 “여성”이란 단어가 없어질 날을 기대하면서 WINEIN의 링크를 연결합니다. 

여성 와인메이커의 위대한 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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