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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술은 더 이상 유행이 아니라 하나의 라이프 스타일로 자리잡는 것 같다. 코로나 19로 홈술인구가 늘면서 각종 주류 특히 와인의 소비량이 늘었다. 동네 편의점은 물론 아이스크림 할인점에서도 손쉽게 와인을 살 수 있으니 말이다. 여기에 홈텐딩이라고 손수 집에서 칵테일까지 만들어 마시는 인구도 늘고 있다. 홈텐딩은 홈 home과 바텐딩 Bartending의 합성한 신조어로 전문 바나 호텔 라운지에서나 마실 수 있던 칵테일을 본인 취향대로 만들 수 있어 인기를 모으고 있다. 

"편의점 GS25가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칵테일 주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25.5% 증가했다." (매일경제 2021.04.09) 이 기사만 봐도 홈텐딩의 열풍을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 최근 동네 수퍼에서도 토닉 워터 같은 칵테일용 탄산수를 쉽게 살 수 있으니 말이다. 칵테일은 진, 럼, 보드카, 위스키 등 하드리커와 과일주스, 시럽, 탄산수 등을 이용해 취향대로 만들 수 있다. 물론 와인을 주재료로 한 칵테일도 꽤 있다. 

와인 한 병을 전부 다 마시기 힘들거나 좀 지겨워질 때 가벼운 칵테일로 만들어 식전 음료나 홈파티용으로 활용하기 좋다. 홈텐딩 리스트에 넣어두면 좋을 와인 칵테일 몇 가지를 소개해본다. 


1. 샹그리아 Sangria

와인 칵테일 중 가장 인기있고 스페인과 포르투갈에서 자주 만들어 마신다. 산도 높은 드라이 레드와인에 슬라이스한 과일(오렌지, 레몬, 사과, 복숭아 등), 설탕이나 꿀, 탄산수를 넣어 만든다. 알코올 느낌을 원한다면 소량의 주류(브랜디 등)을 넣어도 좋다. 이때 사용하는 와인으로 스페인 리오하 와인이나 프랑스 보졸레, 이탈리아 돌체토나 람브루스코를 추천한다. 간혹 화이트와인을 사용하기도 하는데 이를 상그리아 블랑카 Sangria blanca라고 한다. 


2. 미모사 Mimosa

미드나 영화 속 결혼식 피로연 등에 자주 등장하는 스파클링 와인 칵테일이다. 길다란 플루트 글라스에 오렌지 주스와 샹파뉴나 스파클링 와인을 1:1 비율로 섞기만 하면 끝! 참~쉽~죠? 다른 칵테일처럼 차갑게 해서 내놓아야 맛있다. 

3.키르 Kir

프랑스의 대중적인 와인 칵테일로 드라이 화이트 와인과 크림 드 카시스(Crème de cassis)를 섞어 만든다. 비율은 화이트 와인 80~90%, 크림 드 카시스 20~10% 정도면 적당하다. 식전주로 많이 활용하고 재료에 따라 이름이 다르다. 

• 키르 로얄 (Kir Royale) = 샹파뉴 + 크림 드 카시스
• 키르 페틸랑 (Kir Pétillant) = 스파클링 와인 + 크림 드 카시스
• 코뮤나르/카디날(Communard/Cardinal) = 레드 와인 + 크림 드 카시스

4. 벨리니 Bellini

이탈리아의 대중적인 와인 칵테일 중 하나로 브런치에 자주 마신다. 스파클링 와인(보통 프로세코)와 복숭아 퓨레나 복숭아 주스를 2:1 비율로 섞어서 차게 해서 마신다. 미모사처럼 플루트 잔을 이용하고 완제품으로도 나오고 있다.

5. 칼리모쵸 Kalimotxo

스페인과 프랑스 국경지방, 바스크의 사람들이 즐긴다는 칵테일이다. 레드 와인과 콜라를 1:1 비율로 섞고 레몬 1개를 짜서 즙을 만들어 얼음을 넣은 잔에 넣어 준비한다. 콜라의 강렬한 맛과 레드 와인의 조화를 이뤄 독특한 맛을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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