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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지난 1월 20일에 개봉 후 인기몰이 중인 디즈니와 픽사가 만든 <소울 Soul>을 보러 갔다. 평일이고 오전 시간이라 빈 좌석이 엄청 많았다. 지난번 <테넷 TENET>을 볼 때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돌비 시네마에서 봤을 때 사운드가 넘 좋았던 게 기억나 좀 비싸도 돌비 시네마로 예매했다. 덕분에 재즈 연주가 너무너무 멋있었다. 

난 원래 스포를 싫어해서 보기로 한 영화는 영화소개나 예고편도 보지 않는다. 그래서 스포없이 조심조심하게 리뷰하렵니다. ^^ 참, 난 만화와 애니메이션을 너무너무 사랑하는 사람이라 후한 점수를 남발하는 편이다. 

픽사의 23번째 장편영화, <소울>의 소식을 들었을 때 픽사답다는 생각이 들었다. 픽사는 소울 이전에 <인사이드 아웃>에서 머릿속 감정과 기억의 세계를, <코코>에서 사후세계를 말문이 막힐 정도로 놀랍게 표현한 바 있다. 이번 <소울>에선 영혼의 세계를 어떻게 그려낼지 기대되었다. 누구 말처럼 픽사는 매번 기대를 뛰어넘는 영화를 공개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기대치가 올라간다는 것! 여기서 기막힌 건 픽사의 작품은 잔뜩 올라간 관객의 기대를 항상 만족하게 해 준다. 이번에도 예외 없이 <소울>의 스토리와 상상력이..... 놀랍다, 멋지다, 뛰어나다, 근사하다, 환상적이다 등등 미사여구가 필요 없다. 직접 보면 안다. 암요, 그렇고 말고요!!!! 

줄거리는 알다시피 재즈 뮤지션으로서의 일생일대 기회를 잡은 중학교 밴드부 선생님 조 가드너는 갑자기 영혼이 되어 '태어나기 전 세상'으로 떨어지게 된다. 그곳에서 태어나길 거부하는 22호 영혼을 만나 '현 세상'과 '태어나기 전 세상'을 오고 가며 모험을 한다. 그 과정에서 두 영혼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나는 누구인지를 깨닫게 된다는 이야기를 담는다. 줄거리만 두고 보면 상당히 철학적인 주제일 수 있지만 픽사는 쉽고 재미있게 그리고 가슴 속까지 따스하게 풀어내고 있다. 다른 작품들처럼...

'픽사 영화의 최고 정점이자 위대한 성취'라고 언론의 극찬을 예로 들지 않더라도 <소울>은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다. <소울>은 젊은 세대에게 용기와 희망을, 중년세대에겐 진심 어린 위로를 전한다. 전 세계가 패닉에 빠진 요즘, 따뜻한 위로와 격려를 받을 수 있는 영화다. 

그리고 빠뜨릴 수 없는 건 재즈와 실사영화를 보는 것 같은 뉴욕 길거리다. 피아노를 치는 주인공 조의 길다란 손가락의 움직임은 놀라울 뿐이다. 영화 속 뉴욕 길거리와 지하철, 재즈클럽 등은 여행을 꿈꾸지도 못하는 나를 뉴욕으로 순간 이동해주는 듯하다. 

22호 영혼을 연기한 티냐 페이의 인터뷰로 글을 마무리 짓는다. "성공이 인생의 전부가 아니에요. 순간에 충실하고 사람들과 교감하고 감정을 느껴야 해요. 치열하게 사는 것만 중요한 게 아니죠." 

코로나 19 때문에 집 나서는 게 두렵지만 마스크를 잘 쓰고 방역수칙을 지키며 극장에서 볼 만한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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