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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소주 블랙(좌)과 천비향(우)

 

주로 와인을 즐기지만 다른 주류도 많이 접하는 편이다. 소주, 맥주는 물론 막걸리, 사케, 위스키, 칵테일 등 가리지 않는 편이다. 물론 때와 장소, 음식에 따라 주류를 선택한다. 지난번에 잘 마셨던 토끼소주의 또 다른 종류, 알코올 도수 40% 블랙과 프리미엄 막걸리 천비향을 마셨다. 안주로는 오랜만에 삼겹살 김치찜과 두부 부침, 애호박 구이를 준비했다.

먼저 천비향

기본 와인 라인 위에 프리미엄급 와인 라인이 있는 것처럼 우리의 막걸리도 저렴한 기본 막걸리와 휠씬 비싼 프리미엄 막걸리로 나눠서 출시하고 있다. 몇 년 전부터 전통주 전문 바가 하나 둘 생기면서 프리미엄 막걸리의 기회도 함께 생겼다. 그리고 고급지게 포장된 한식 퓨전 레스토랑도 빠지지 않는다. 천비향은 ㈜좋은술이란 경기도 평택에 위치한 회사에서 만드는 생주로 용량은 500ml, 14% 그리고 소비자가 2만원이다. 보통의 막걸리를 생각하지 말자.

생산자가 제공하는 천비향의 설명을 보면

오양주로 빚은 전통주를 3개월 간의 발효과정과 3개월 이상의 저온숙성을 거쳐 완성한 최고급 막걸리. 전통 누룩과 찹쌀 등만을 이용하여 손수 빚은 우리술. 아스파탐 등 인공감미료, 화학조미료 및 방부제 무첨가 제품으로 오감을 자극하는 깊고 풍부한 풍미가 일품. 부드러운 맛과 풍부한 유산균을 함유하고 있는 국내 최고의 프리미엄 막걸리.”

여기서 말하는 오양주는 밑술에 덧술을 넣어 네 번 발효한 술이다. 누룩, 곡류 그리고 물을 넣어 한 번 발효한 술은 단양주라고 부른다. 경제적이라 서민들이 즐겨 마셨다. 이 술(밑술)에 쌀과 누룩(덧술)을 넣어 두 번에 걸쳐 빚는 술을 이양주라고 부른다. 덧술하는 목적은 술 맛과 향을 좋게 하고 술 양도 늘리는 데 있다. 게다가 알코올 도수도 높일 수 있다. 오양주는 네 번 발효한 술이다. 참으로 시간과 노력이 많이 들어갔다고 볼 수 있다. 참고로 12양주까지 있다.

술 따로 안주 따로라고 하지만 내게 맥주와 막걸리는 배부른 술이다. 그래서 앙금을 가라 앉힌 채 윗물만 따라 마시는데 천비향도 먼저 그렇게 맛봤다. 향긋하고 요거트의 신 맛이 났다. 한 모금 마신 후에 단 맛이 좀 많이 났다. 다시 앙금까지 잘 섞어서 먹어봤는데 훨씬 맛이 좋았다. 단 맛도 은근하고 묵직한 바디감이 그만이다. 프리미엄 막걸리답다. 호주 쉬라즈나 캘리포니아 카베르네 소비뇽의 무게감을 떠올리게 한다. 신선한 느낌보단 진하고 무거운 느낌이 더 강하다.

칵테일 레시피와 팁, 다양한 주류에 대한 정보를 전하는 미국 사이트, 리큐르 닷컴(liquor.com)에 때마침 막걸리에 대한 뉴스가 나왔다. 미국에서 막걸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며 올해 10월 브루클린에 미국 최초의 막걸리 양조장이 등장했고 바텐더들은 막걸리 칵테일을 실험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밖에도 더 많은 내용이 있는데 아래 주소로 직접 들어가 확인할 수 있다.

https://www.liquor.com/makgeolli-5082294

향이 풍부한 토끼소주 블랙

알코올 도수가 40%나 되기 때문에 좀 무서웠지만 정작 한 모금 마셔보니예상보다 좋았다. 향도 복합적이고 쓴 맛도 적다. 알코올은 발효 중 여러 가지 성분을 추출하는 용매이자 아로마의 용매 역할도 하기 때문에 알코올이 높을수록 향이 더 풍성해진다. 깔끔한 맛은 화이트와 마찬가지. 와인이나 막걸리처럼 두고 마실 수 있어 괜찮은 선택 같다.

토끼소주에 대해선 지난번에 리뷰를 해서 덧붙일 말이 없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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