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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웍스의 바 

 

현대백화점 압구정 본점에 이어 무역센터점에도 문을 연 와인 웍스 Wine Works엘 다녀왔다. 와인 웍스는 와인샵과 와인바 그리고 레스토랑을 모두 합친 와인 복합매장이다. 프랑스와 일본에 갔을 때 백화점 식품관에 이와 같은 개념의 매장을 발견하고 울 나라에도 있으면 좋겠단 생각을 많이 했었다.

여기선 매장에서 구매한 와인이라면 별도 코키지 없이 레스토랑과 바에서 마실 수 있다. 무엇보다 좋은 건 가볍게 글라스 와인을 마실 수 있다는 것! ㅎㅎㅎ 쇼핑하다가 스파클링 와인 한 잔을 시원하게 마실 수 있다. 마감시간은 밤 10시로 백화점 밖 다른 레스토랑과 비슷하다.

무역센터점 와인 웍스는 압구정 본점에 비해 공간은 좀 좁은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어쩔 수 없는 공간의 차이 때문이지만 병렬로 와인들이 전시되어 복잡하다. LP 판을 전시 판매하는 코너도 같이 있어 한층 더 복잡하다(왜 그 가운데 있는지 알 수 없다.). 더구나 바는 와인 매장과 가까워서 와인을 사러 오는 고객들이 많으면 와인 한 잔 마시기가 쉽지 않을 것 같다. 안쪽으로 들어가면 바에 비해 넓은 레스토랑이 있긴 하다. 갠 적으로 바 스타일을 좋아해서 붐비지만 바에 자리를 잡았다. 단점 위주로 얘기한 것 같지만 솔직히 공간 활용의 아쉬움이 있다.

와인 매장 안쪽으로 레스토랑이 있다. 

 

장점은 음식이다. 본점의 음식들도 좋았지만 샤퀴테리 맛집으로 알려진 세스크멘슬의 육가공품을 이용한 메뉴들이 있어 눈길을 끈다.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메뉴들도 다양해서 와인과 즐기기에 좋다. 또 얼마 되지 않은 글라스 와인의 종류가 아쉽지만 이건 오픈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그러리라 짐작했다. 

부리타 치즈 샐러드

 

세스크멘슬의 햄인가 그랬던 거 같다.

 

 

맘에 드는 글라스 와인이 없어 결국 한 병을.. ㅠㅠ 매장 안쪽에 한 병 남은 2008 샤를 노엘라 뉘 생 조르주를 사 와 마셨다. 색상 자체가 맑은 루비 같아서 2008 빈티지 같지 않았다. 처음엔 산미가 튀면서 밸런스가 좋지 않았다. 아아.. 실패했나 싶었는데, 천천히 마시다 보니 안정을 되찾으며 산미가 조금씩 누그러지며 부드러워지고 단 과일의 맛이 느껴졌다. 그러면 뭐하나... 벌써 와인은 바닥나기 시작했고 안주도 다 먹어치웠는걸. 왜 우린 와인이 좋아질 때까지 기다리지 못할까. 물론 조급한 성격이 한몫 하지만 내게 주어진 시간도 짧기 때문이 아닐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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